예비창업 탈락하고 홧김에 앱 하나 만들어서 재도전합니다.


안녕하세요, 눈팅만 하다가 오늘따라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위로도 좀 받고 싶고, 하소연도 할 겸 글을 적어봅니다.
저는 최근에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'예비창업패키지'에 도전했다가 보기 좋게 미끄러진 평범한 지원자입니다. 나름대로 밤새워가며 사업계획서를 쓰고, 아이디어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다고 자부했는데 현실의 벽은 높더군요.
그런데 탈락의 쓴맛보다 저를 더 허탈하게 만든 건, 합격자들에 대한 놀라운(?) 소문이었습니다. '예비' 창업이라길래 저처럼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는 사람들이 경쟁하는 줄 알았거든요. 알고 보니 작년이나 올해 합격자들 대다수가 '사업자등록증'만 내지 않았을 뿐, 이미 앱 다 만들어놓고 매출까지 내면서 사실상 사업을 다 운영하던 굇수분들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. 그분들과 서류 쪼가리 한 장 들고 간 제가 경쟁을 했으니...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던 셈이죠.
며칠 동안은 '아, 이 바닥은 꼼수가 없으면 안 되는 건가' 싶어서 술만 마셨습니다. 그러다 문득 오기가 생기더군요. "그래? 완제품이 있어야 뽑아준다면, 까짓거 나도 한 번 만들어보지 뭐."
그렇게 예창패 떨어지고 난 뒤, 홧김에 평소에 코딩 연습 삼아 끄적이던 프로젝트를 각 잡고 파기 시작했습니다.
제가 평소에 동네 소극장 연극이나 인디 밴드 공연 보는 걸 참 좋아하거든요. 그런데 주말에 뭐 볼 거 없나 찾아보려면 인터파크, 예스24, 티켓링크에 지자체 홈페이지까지 다 찾아야 하는 게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. (심지어 메인 화면은 맨날 비싼 대형 뮤지컬이 다 차지하고 있고요ㅠㅠ)
그래서 '내 주변(동네)에서 열리는 숨은 공연만 싹 다 모아서, GPS로 보여주고 지금 뜨고 있는 실시간 랭킹도 알려주는 앱을 만들자!' 하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 이름하여 '동네무대' 입니다.
처음엔 그냥 화풀이(?) 겸 연습용이었는데... 제가 진짜 필요해서 만들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어드민 대시보드에 실시간 통계 기능까지 밤새가며 욱여넣게 되었습니다.
그리고 오늘, 이 제대로 작동하는 프로덕트를 무기 삼아 '모두의 창업' 이라는 프로그램에 방금 지원서를 냈습니다! 서류 한 장 덜렁 들고 갔던 예전과는 달리, 이번엔 당당하게 시연 영상과 사이트 링크까지 꽉꽉 채워 넣었습니다.
이번에도 떨어지면 진짜 재능이 없는 건가 싶어 포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. 하지만 최소한 '해보지도 않고 남 탓만 하진 말자'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부딪혀 보려고 합니다.
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괜히 쫄보가 되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요. 볼품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혹시 지나가시다가 따뜻한 추천 한 번, 혹은 응원 댓글 한 줄 남겨주시면, 이 초보 창업가에게 정말 코끝이 찡할 정도로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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